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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짧고 좋은 글귀 - 사랑이란

by 회사생활관측소 2021. 2. 2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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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돌 하나하나 모여 세워진 산성이

수천 년 동안 우리를 지켜준 것처럼

 

작은 것 하나하나 모여 세워진 사랑이

영원히 우리를 지켜줄 거라 믿습니다.

짧은 사랑 글귀 / 나의 글

 

 

 

<사랑이란>

 

내가 좋아하는 새우깡과 포스틱 중에 뭘 먹어도 되는지 큰애한테 물어보는 것

나는 닭 날개를 좋아지만 큰아이가 좋아하는 교촌스틱을 사는 것

 

​더군다나 남은 건 다음날 먹겠다는 녀석 때문에 무조각만 먹는 것

 

이른 새벽 나설 땐 아이들은 빼고 아내에게만 살짝 뽀뽀하는 것

낮잠을 자다 깬 둘째의 '아빠 안 보고 싶어'라는 대답에 굳이 방문을 열지 않는 것

 

자기 직전 어머니께 '고맙습니다' 인사하는 것

 

처가에 갈 때 되지 않았어?라고 먼저 말해 보는 것

 

'저녁 뭐 먹을까?'라는 아내의 물음에 '점심때 뭐 먹었어요?'라고 되묻는 것

퇴근하는 길 "들어갈 때 사갈 것 없어요?"라고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

 

결혼 십일년차, 요즘도 걸을 때 아내 손을 잡으려 더듬더듬 찾는 것

예전의 보드라운 감촉이 아닌 거친 촉감의 손을 잡으며 한없이 미안해지는 것

목소리만 들어도 오늘 무슨 일 있는지 아는 것

 

그런 날은 알아서 잘할 줄 아는 것

 

 

 


짧고 좋은 글, 글귀를 쓰고 싶습니다

감성 가득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.

이 글은 2019년 썼던 짧은 글을

약간 수정하였습니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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